서울 중구가 2033년까지 명동스퀘어를 활용해 글로벌 옥외광고 시장을 공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해요. 앞으로 명동에서 어떤 옥외광고가 펼쳐질지 기대되지 않나요? 기존에는 옥외광고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신선한 옥외광고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옥외광고

넷플릭스는 예전부터 옥외광고에 많은 공을 쏟는 걸로 유명한데요.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커다란 QR코드를 거는 옥외광고를 진행했어요.

외벽에 걸린 QR코드를 인식하면 위와 같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전할 수 있는 이벤트였죠.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를 살려 소비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시도한 점이 인상깊네요.

넷플릭스가 이런 옥외광고를 하는 이유는 알고리즘 확대를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넷플릭스를 보다보면 알고리즘이 비슷한 컨텐츠만을 추천해줘서 새로운 컨텐츠가 나와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런 옥외광고를 진행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컨텐츠를 알릴 수 있어 알고리즘 확대의 효과가 있는 거죠!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프로모션

케이팝에서도 옥외광고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데뷔 프로모션이 대표적이죠. 보이넥스트도어의 데뷔 직전 국내 최대 규모의 무역센터 외벽 미디어에 소년들의 집과 하이브 사옥이 등장했는데요. 사옥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집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꽃가루를 날리며 터졌고, ‘Who's There?’이라는 문구와 함께 알록달록한 보이넥스트도어 로고가 나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그리고 그 영상 속 풍선집이 하이브 사옥 위에 그대로 등장했어요. 하이브와 KOZ 엔터테인먼트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데뷔를 홍보하기 위해 위트 있고 친근한 분위기를 녹인 소년들의 집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는데요. 사옥 위에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컨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데뷔 앨범 콘셉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하도록 만든거죠.

🧛‍♂️ BBC X 넷플릭스 드라마 '드라큘라' 옥외광고

넷플릭스와 영국 BBC가 공동제작한 시리즈 '드라큘라(Dracula)'의 옥외광고에요. BBC Creative 팀에서 제작한 광고랍니다. 런던과 버밍햄에 설치된 이 광고들은 전세계에서 바이럴을 타며 7백만 뷰를 기록했어요.

언뜻 보면 평범하지만, 사실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답니다!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엔 피 묻은 무기들이 꽂혀 있는 모습이죠. 하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무시무시한 형상의 드라큘라가 그림자👥로 나타나요. 빌런 드라큘라🧛‍♂️의 얼굴을 그림자로 재현해내기 위해 말뚝이 의도적으로 배치된거에요. 드라마의 주요 등장인물인 밤에만 활동하는 드라큘라의 특성을 광고에 반영한거죠.

디지털 광고가 아닌 프린트 옥외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를 연출하다니 정말 참신하지 않나요?

💄메이블린의 래쉬 센세이셔널(Lash Sensational) 마스카라 캠페인

요즘 핫한 광고 기법으로 'FOOH'가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Fake Out of Home'의 약자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현실 배경에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CG로 연출하는 기법인데요, 페이크 옥외광고라고도 불려요. 비현실과 현실이 공존하는 비주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요.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시작해 런던💂‍♂️ 리버풀 스트리트를 지나가는 2층 버스로 끝나는 짧은 영상이에요. 거대한 속눈썹을 달고 있는 지하철🚇과 2층 버스🚌가 그 위 벽에 부착되어 있는 대형 메이블린 마스카라 밑을 지나가며 속눈썹의 풍성함이 강조돼요. 이 광고는 메이블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영상을 보신 분들 모두 이게 진짜야..? 가짜야..? 라는 생각이 드시죠? 현실 배경에 CGI를 그럴듯하게 활용하니 정말 진짜 같아 보이네요. 현실에선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보여주다보니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돼요.

가짜 옥외광고는 기존 옥외광고와 다르게 공간 제약 없이,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답니다.